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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바탕화면만 봐도 연령대 알 수 있다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3.07.24 15:38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만이 구입시 세팅된 바탕화면을 그대로 쓰고, 3명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바탕화면에는 시계·날씨·달력 위젯을, 하단에는 전화·메시지·인터넷 어플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나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휴대폰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최근 실시한 '17차 이동통신 기획조사'(2013년 3~4월)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4,275명을 대상으로 평균적인 사용 패턴을 조사한 결과, 구입 시의 바탕화면을 그냥 쓰는 사람은 24%, 자신에 맞게 변경해 쓰는 사람은 76%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바탕화면에 가장 많이 설치된 위젯은 시계(66%)였으며, 그 다음은 날씨(55%) 달력(48%)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시간과 날씨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는데 연령대 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10대와 50대 이상을 비교하면 시계는 38%→78%, 날씨는 31%→63%, 달력은 32%→5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시간과 날씨 위젯 설치가 많았다. 나이 들수록 학업이나 직업 등 짜여진 일 보다는 자신의 시간과 환경을 고려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계·날씨·달력 다음으로는 검색창(39%), 일정/스케줄(39%), 음악 플레이어(37%)도 높았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는 음악 플레이어 위젯을 바탕화면에 배치한다는 답이 50%를 넘었다. 또한 메일 위젯의 경우 50세 이상은 44%로 높았으나 10-20대는 10% 내외로 크게 낮았다. 이는 젊은 층이 메일 쓰기와 같은 공식적인 소통 보다는 SNS를 통한 다수와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단에 고정되도록 설치한 어플은 전화(87%)·메시지(77%)·연락처(67%)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인터넷/포털(34%)·SNS/메신저(22%)·메모(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령대별 문화 차이 때문에 10대는 인터넷/포털(48%)과 음악 어플(20%)을 설치하는 비율이 평균보다 높고, 20대는 인터넷/포털(44%)·SNS/메신저(35%)·음악(26%) 어플을, 50대는 전화번호부(74%), 메모(23%), 날씨(27%), 달력(21%) 어플을 하단에 많이 배치했다.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가장 의존도가 높은 생활기기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연령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쓰임새가 다를 수 밖에 없으나, 현재로써는 모든 구입자에게 동일한 세팅의 단말기가 제공되고 있을 뿐이다. 사용자를 몇 개 군으로 세분화하여 각기 다른 세팅의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훨씬 더 고객 친화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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