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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디지털 왕따, 스마트폰 시대가 낳은 신조어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3.07.04 13:07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국립국어원에서 온라인 국어 사전에 신규 등재된 어휘 중 대부분이 스마트폰 관련 신조어가 차지할 만큼 스마트폰 시대가 신조어를 유행시키고 있다. 술자리나 회식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스마트폰 신조어 이야기를 이해 못하면 대화에서 배제되기 십상이다.

특히, 기존 신조어들은 ‘갤스족(갤럭시 스마트폰 선호 사용자)’과 같이 단순히 이름을 변형한 정도에 그쳤다면, 최근 신조어들은 스마트폰 문화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와 트렌드까지 반영해 암기가 필수다.  2013년 스마트시대에 친밀하고 빠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신조어를 숙지해보자.

▶ 앱테크

불황이 장기화되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앱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을 ‘앱테크족’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적립금 형태의 돈을 벌 수 있어 앱테크가 新재테크 풍조를 일컫는 신조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기존의 주식, 펀드와 같은 재테크 방법은 위험부담이 크고 많은 정보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앱테크는 위험부담이 없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생활경제에 보탬이 되는 선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를 보거나 퀴즈를 맞추면 100원에서 4,000원 사이의 파격적인 적립금을 제공하는 앱디스코의 ‘애드라떼’는 ‘앱테크’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사용자에게 180억 원의 적립금을 제공한 애드라떼는 앱테크에 기반한 모바일 광고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2013 코리아모바일페스티벌’에서 미래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앱디스코의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인 ‘라떼스크린’은 스마트폰의 첫 화면을 잠금해제하는 일상적 행동까지 적립금이 쌓이는 앱테크로 연결되게 한 사례다. 굳이 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잠금해제만 하면 포인트가 쌓이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쓸 수 있다. 특히 애드라떼와 적립금이 통합되기 때문에, 적립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라떼스크린을 통해 앱을 다운로드 한 뒤 24시간이 지나면 50원이 추가 적립돼 앱테크 재미 또한 더욱 쏠쏠하다는 평가다.


▶ 트통령

소설가 이외수는 국내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을 돌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세계에서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린다. SNS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트위터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통령처럼 인기가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트통령’이다. 100자 이내의 토막글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트통령들의 메시지는 리트위트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 디지털 단식

스마트폰 등 첨단 정보기술의 보급으로 디지털 기기는 개인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없으면 불안하고 걱정되는 ‘디지털 중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넘쳐나는 정보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보습득의 압박을 받지 않고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디지털 단식’을 하기도 한다. 디지털 단식이란, 디지털과 단식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기를 의도적으로 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 데테크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통신비 절약하는 방법으로 ‘데테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데테크는 데이터와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스마트폰 사용시 LTE 데이터를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뜻한다. SKT에서 출시된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활용한 데테크는 여유분의 LTE데이터를 SKT 사용자들끼리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족, 친구, 연인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KT는 ‘데이터 이월’과 ‘데이터 안심차단’ 등 새는 데이터를 잡아주는 서비스를 실시해 이용자들이 데테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디지털치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디지털 치매 증후군에 빠질 위험이 높다. 디지털 치매 증후군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나, 각종 건망증 증세를 말한다. 이는 뇌손상이 원인이 아닌, 단순히 기억력이 약화되는 증상이긴 하지만, 뇌의 특정 부분의 발달과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SNS 피로증후군’, ‘스마트폰 노안’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NS 피로 증후군’은 SNS를 통해 과다한 정보뿐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까지 공유하며 중독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뜻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노안’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개를 숙인 상태로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보아 입 주위가 처져 늙어 보이는 증상이라고.

▶ 디지털 쿼터족

스마트폰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10~30대들이 기성세대에 비해 4분의 1시간 내에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를 디지털 쿼터족이라고 일컫는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에 두 세가지 일을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 트렌드 역시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 라이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라며,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신조어야말로 2013년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 대중적인 신드롬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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