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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테’APP으로 살펴본 한국인의 대중심리!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3.03.08 14:05

최근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자신의 의견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인데,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비슷한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타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뒷담화테스트’(이하 ‘뒷테’) APP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뒷테’ APP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인맥을 대상으로 자신 또는 지인에 관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APP이다. ‘뒷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익명성’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점이다. 평소 대놓고 하기 힘들었던 질문들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솔직 담백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 후 ‘뒷테’ APP 사용자들이 이용한 380만 건의 질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분야는 대인관계(27.8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요소가 많아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성관계(25.7%)와 성격(15.1%), 자기관리(8.2%) 분야에 관한 질문 이용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흔히 가장 많이 궁금해할 것 같은 외모(4.85%), 신체(3.3%) 등 외적 관심사에 대한 질문은 적은 편이었다.

가장 많이 질문한 개별 문항은 “○○○는 나와 대화가 잘 통한다”로, 전체 8.8%가 이 질문을 타인에게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현 한국사회의 문제로 지적되는 ‘소통의 부재’가 사회뿐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그 다음으로는 “○○○가 애인이 없다면 사귀고 싶다”(6.9%), “○○○는 믿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5.1%), ○○○는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다”(4.6%)라는 질문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APP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질문 대상자와 그 사람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을 선택한 후 최소 3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보내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령 “김부장은 남의 밥상에 숟가락을 잘 얹는다” 또는 “윤대리는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다”라는 질문을 선택하여 직장동료들에게 보내면,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의 답변들이 모아져 적절한 멘트와 점수로 표현을 해준다. 기본적으로 ‘성격’과 ‘외모’, ‘연애’, ‘스펙’등 개인의 특성과 ‘직장생황, ‘유부세상’, ‘남자의 자격’, ‘애들만 와라’ 등 이용자에 따라 16개 카테고리, 300여 개의 문항이 제공되며, 사용자와 질문의 특성을 고려한 이들 문항에서 촌철살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질문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오픈 문항 추가기능도 탑재되어있다.

지난 달 ‘뒷테’는 카카오 버전(뒷테 for kakao)을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톡이 최근 선보인 ‘채팅플러스’ 서비스와 연계되어,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는 도중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인프라와 익명성이 보장된 ‘뒷테’ 서비스가 결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이 실제 오프라인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SNS라는 점에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유도하는 뒷테의 ‘뒷담화’형식과 잘 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리서치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대표이사 최인수)이 작년 10월 무료버전으로 런칭한 ‘뒷테’ APP은 출시 이후 약 7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체 무료 APP순위 20위까지 오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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