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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정부에서 플랫폼형 정부로'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성태 원장 인터뷰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2.06.21 09:51 / 수정 2012.06.21 11:30

최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경쟁력 있는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47개 중소형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기관장 동반우수(A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모바일 앱 커뮤니케이션 2012(Mobile App Communications 2012)'에 참석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스마트 세상'을 강조한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성태 원장에게 스마트 사회의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에 대해 들어본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 6백만명을 넘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4천 2백만이 넘는 등 이제 본격적인 ‘스마트사회’가 도래했다. ‘스마트 사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스마트 사회에서는 스마트 기술과 인간 중심의 스마트 가치가 융합된다. 즉, IT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이런 것들로 인해 사회 전체와 개인이 보다 행복해지는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해 주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사회에서의 사회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창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그 동안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일자리, 갈등, 고령화, 불확실성 등 다양한 현안을 안고 있다. IT를 활용한다면 이런 현안을 더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즉 IT 기반의 저비용 고품질 국정서비스를 통해 공존, 성장, 일자리 등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IT에 대한 접근법에 근본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IT로 효율화, 생산성 등을 높일 수 있다는 ‘IT발전 중심론’이 기존의 접근법이라면, 이제는 IT로 문제해결, 가치창출, 미래예측 등을 할 수 있다는 ‘사회발전 중심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IT 발전 중심론에서  사회발전 중심론으로 디지털 인식론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지향적 IT산업의 ‘확산형 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디지털 변화 속도는 너무 빨라서 따라 잡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기술이 똑똑해지는 만큼 사회도 가치 있게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과 사회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는데, 이러한 결과도 그 동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스마트 전자정부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정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변화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여 공급자 중심의 정책에서 국민 중심의 정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였고,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 밖에도 공공정보의 민간 개방 추진,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 등 국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술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면서도 그 전개의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클 것이다. 클라우드, 소셜, 빅데이터, 오픈 플랫폼 등 새로운 IT 트렌드를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경제활성화, 신뢰사회, 창조강국 실현 등 다양한 국가 현안과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있는가?

스마트 시대에서 우리나라 정보화가 향후 매진해야 할 부분은 정보화를 통한 ‘국정운영의 혁신’이라고 본다. 즉, 앞으로 전통적 정부의 기능과 역할에서 진일보하여 ‘창의적 국민파워 기반의 개방형 국정운영’을 통해 정보화가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개방적 협력의 마당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서비스형 정부’에서 창의적 국민파워 기반의 개방형 국정운영을 위한 ‘플랫폼형 정부’로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저비용 고품질의 국정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이란, 네트워크, 시스템 등 서비스 인프라와 미래예측, 거버넌스 등 사회인프라의 개방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 사회의 핵심기반을 의미한다. 간추리자면 ‘창조적 국민파워’와 ‘개방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형 정부로의 역할 변화와 국가정보화 미래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앞으로 추진할 중점 사업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정리해달라.

우리 원의 기존 비전은 ‘정보화로 선진사회, 국민행복 실현’이었는데, 최근 스마트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인해 ‘스마트사회 디자이너, NIA'로 미래비전을 새로이 다듬었다.
기존의 정보화가 국가사회 효율화, 생산성 향상, 서비스 혁신의 핵심 수단(enabler)이었다면, 스마트 사회의 정보화는 사회현안 해결 및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모으는 열린 장(open platform)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NIA는 그 동안의 정보화 추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스마트워크지원센터, 표준프레임워크센터, 공공정보활용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가 공유?활용되는 열린 마당(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 정보화역기능 예방센터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국가정보화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화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특히, 지난 4월 신설한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여 환경, 교육, 재난?안전 등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정책분야의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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