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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카피했지만 가능성만은 충분한 'Gifture'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2.05.14 13:28
Gifture
업데이트: 2012.04.26
용량: 6.3 MB
제작사: Toaast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등급
가격: 무료 소셜 서비스와 결합한 사진이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기능이 되면서 사진을 이용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러한 서비스가 제대로 없지만, 해외에서는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기반 공유 및 소셜 서비스가 등장하여 인기를 얻고 있지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고 인터넷에 늘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이 인수하여 화제를 모았었죠.

인기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면 그 서비스를 본뜬 비슷한 서비스가 뒤이어 나오게 됩니다. 현재 해외에서 인기 있는 핀터레스트라는 서비스를 국내의 한 업체가 그대로 모방하여 내놓은 일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차별이라도 두면 좋을텐데 거의 비슷한 구성과 디자인으로 인해 정식으로 나온 “한국판 핀터레스트” 같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은 우리 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기 있는 서비스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살짝 바꾸어서 내놓는 경우, 대개 원 서비스의 벽을 넘어서기 힘든데,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주목할만한 서비스가 나타나 소개할까 합니다. 대놓고 인스타그램을 카피한 앱 “Gifture” 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사진 소셜 서비스입니다. 사진을 기반으로 서로 교류를 나누는 서비스이지요. 다른 소셜 서비스가 글에 사진을 첨부한다는 개념이라면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글을 곁들인다 하는 느낌입니다. 사진이 주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앱의 디자인도 사진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첫째는 인스타그램의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이 사진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과 두번째는 개발자가 굳이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아이폰 앱만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아이폰의 전용으로 만들어진 인스타그램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안드로이드 용으로 만들어졌는데, 아이폰용 서비스가 성공적이라면 안드로이드용 앱으로 굳이 나오지 않아도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일이었죠. 수익을 위해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면 아이폰용 앱에 대한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은 해외에서 상당한 화제와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러한 인스타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사진 기반 소셜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넘어서기는 힘든 상황이죠. 이러한 가운데 대놓고 인스타그램을 따라하여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앱“Gifture”가 나타난 것 입니다.





인스타그램의 강점은 내가 찍은 사진을 쉽게 남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요? “Gifture” 개발자들은 인스타그램의 단점이 단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보여주는 한 페이지에 하나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Gifture”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올리는 사진 형식을 GIF로 지원하면서 한번에 다양한 사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GIF 형식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서 연속되게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보게되는 움직이는 사진이나 그림이 모두 GIF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Gifture” 앱을 실행하면 연속된 사진을 찍어 GIF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만든 사진을 “Gifture” 소셜 서비스에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과는 다르게 “Gifture”의 서비스는 무척 생동감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정적인 느낌과 차분한 순간의 한 컷을 느낄 수 있다면 “Gifture”는 끊임없이 뛰노는 사람들과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노골적으로 인스타그램의 디자인과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앱이지만,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앱을 실행하여 연속되는 사진을 찍고 필터로 색감을 조절하고 이미지가 바뀌는 시간을 선택하면 쉽게 GIF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요즘의 대세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연동이 되기 때문에 같이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또한 기존의 사진앨범에서 선택해 GIF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정성스런 내용의 사진을 올리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들여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이 다른 사용자를 즐겨찾기 하거나 친구맺기, 댓글 달기 등이 가능하고 올린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이메일로 보내기, 사진앨범에 저장하기가 됩니다. 아직 해외에서만 알려져 있어서 국내 사용자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앞으로 더 활성화되어 국내 사용자가 늘었으면 좋겠네요.

“Gifture”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인스타그램과 흡사한 디자인과 서비스 방식 때문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사용해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 서비스인 인스타그램를 다른 방향으로 개선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아직은 인스타그램의 GIF 버전이라는 평가밖에는 받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추가하여 원본의 인기를 뛰어넘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Gifture”에는 그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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