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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SNS, 카카오스토리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2.03.26 10:34
카카오스토리
업데이트: 2012.03.20
용량: 3.7MB
제작사: Kakao Corp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등급
가격: 무료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당시에 무료 문자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폭발적으로 늘린 국민적인 앱입니다.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스마트폰을 사면 누구나 당연히 카카오톡을 설치하고 있지요. 그 후에 카카오톡을 따라잡기 위해 마이피플, 틱톡 등의 유사한 서비스들이 생겨났지만, 이미 인기를 크게 얻은 카카오톡을 따라잡기는 힘들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 이용자의 필수 앱이 되어버린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로 대화하는 풍경은 당연한 것이 되었지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역시 크게 성장을 하였는데, 스마트폰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SNS 를 꼽자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스마트폰 덕분에 성장한 소셜 서비스는 두말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이지요. 사실 카카오톡은 소셜 서비스라고 부르기엔 애매합니다. 다른 소셜 서비스와는 다르게 개인 대 개인의 메시지 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소셜 서비스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문자 전달 방식이라는 느낌이 강하지요. 그러나 카카오톡에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소셜 서비스적인 특징이 있는데, 바로 프로필 기능입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한번쯤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글을 바꾸면 현재의 상황이나 느낌 등을 올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열정적인 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자신의 상황을 주변에 알리곤 하죠. 개인 대 개인의 문자 전송만을 하는 카카오톡이지만, 프로필은 나와 연락처로 이어져 있는 모두에게 나 자신의 소식을 알리는 반쪽(?)짜리 소셜 기능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카카오톡의 프로필 기능을 발전시켜서 멋진 소셜 서비스로 탈바꿈 시키자! 라는 생각을 카카오톡 내부의 누군가가 했나 봅니다. 정확한 사정은 알 길이 없지만, 그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앱이 등장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소셜 앱 “카카오 스토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 스토리는 카카오톡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설정이 됩니다. 내 연락처와 동기화 하여 해당 지인들에게 선택적으로 친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청이 허락되면 마치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처럼 서로의 카카오 스토리에 방문하여 댓글을 남길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카카오 스토리의 서비스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네트워크 상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남기는 형태의 서비스는 가까운 예로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의 유명 서비스가 모두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이미 포화 상태가 된 SNS 에 카카오톡이 새롭게 도전장을 낸 상황이지요. 과연 카카오 스토리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카카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다른 소셜 서비스와 크게 다른 모습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특징이 두 가지 있는데, 이들 특징 때문에 최소한 국내에서는 페이스 북이나 싸이월드를 넘어설만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첫번째 특징은 스마트폰으로만 구동되는 소셜 서비스 라는 점입니다.




카카오 스토리는 PC로 접속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게다가 전화 번호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안전하게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서비스 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다보면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과거에는 친했지만 이제는 별로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까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카카오 스토리의 경우는 그러한 문제 없이 “현재” 전화 번호를 나눈 사람들 끼리만 안전한 소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지요. 너무 세부적으로 자신의 생활이 노출되는 느낌 때문에 소셜 서비스 피로증(?)을 느끼는 분들이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진 소셜 서비스입니다.




카카오 스토리는 사진 기능을 무척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필터를 제공하고 있고 이렇게 올린 사진과 글에 다른 사용자와 와서 댓글을 달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사진과 댓글이라는 서비스는 흔하고 평범하지만, 이 서비스가 카카오톡과 만나게 되면 굉장한 장점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용자가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글과 사진은 카카오톡과 자동으로 연동되어 카카오톡에 등록이 되고,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이 되는 것이죠.

카카오톡 대화를 하기위해 지인의 대화명을 누르면 (카카오 스토리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사진들이 같이 나오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지인의 카카오 스토리에 방문해서 사진도 볼 수 있고 댓글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앱이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은 새로운 유행을 부르기에 충분합니다. 기존에 카카오톡에게 부족했던 소셜 네트워크적인 부분을 정확히 보완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무료 문자 서비스를 넘어서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발전해가는 카카오톡의 모습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예전에 카카오톡 관계자가 “카카오톡의 경쟁상대는 페이스북”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제야 그 말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방면으로 기능을 확장하여 중구난방식의 사용하기 어려운 앱으로 변모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기존의 카카오톡을 잘 활용한 영리한 전략을 선택한 카카오 스토리는 사용자의 욕구를 잘 집어낸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떠한 변신과 아이디어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카카오톡과 카카오 스토리에게 기대감이 생기네요.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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