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버스에서 아침 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 시간에 어제 이슈가 되었던 영상으로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퇴근길에는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프로와 함께 하루의 피로를 덜어낸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앱이 만드는 일상의 모습이다. 여기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앱이 더해지면, 봄 날의 춘곤증을 느낄 겨를도 없다.

국내 최대 앱 포털 서비스인 ‘오늘만 무료-팟게이트(www.podgate.com)’가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순위를 분석한 결과, ‘슈퍼 마리오’ 게임의 아이폰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 ‘랩스 월드 플러스 (Leps World Plus)’가 499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주목을 끈 것은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주력하던 기업과 통신사가 앱 시장에 진출하며 영상 플랫폼 관련 앱을 2개나 순위에 올린 점이다.

1위를 한 랩스 월드 플러스는 고전 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슈퍼 마리오와 매우 흡사한 형태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앞으로 이동하면서 황금을 먹고 점프를 통해 달팽이를 퇴치하며, 솔방울을 무기로 공격도 할 수 있다. 간단한 작동키와 심플한 그래픽을 통해 올드 유저들에게 고전 게임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준다. 현재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되어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주 순위에서 특별하게 주목되는 점은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만 플레이 되던 동영상 재생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옮겨 놓은 앱들의 약진이다. 2위를 차지한 ‘곰박스’는 인코딩, 동기화 등의 이유로 핸드폰 속에 영상을 넣기가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 앱이다. 컴퓨터 속에 영상을 무선 공유기를 통해 내 스마트폰 속으로 전송 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그래텍에서 내놓은 동영상 서비스로 곰플레이어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유박스 (U+Box)’도 6위를 차지하며 동영상 서비스 앱의 선전에 기여했다. 동영상에 특화된 인코딩,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여 편하게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USB 없이도 파일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현재는 WiFi에서만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지만 3G에서도 재생 가능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게임은 10위 안에 5개의 앱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화면을 기울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동차 게임 ‘몬스터 트럭 니트로2’와 울타리로 달려오는 닭들을 스킬을 이용하여 저지하는 액션 게임 ‘치킨 레볼루션 : 워리어’가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되며 각각 4위와 8위에 순위를 올렸다.

팟게이트 안소연 이사는 “스마트폰으로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을 시청하는 추세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앱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영상뿐만 아니라 문서, 사진, 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이를 기반한 앱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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