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kulous
업데이트: 2011.06.29
용량: 18.2MB
제작사: App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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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등급: 4+ 등급
가격: $ 4.99
가끔 미국 드라마를 보면 방이나 사무실 한쪽 벽면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코르크 메모 보드를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메모보드에 가득 붙어있는 사진과 메모를 보고 있으면 멋있기도 하고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모보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기억해야 할 일을 적어놓는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게 되는데, 아이패드에서도 메모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있어 추천해 드립니다.
“코쿨러스”는 아이패드에서 실행되는 메모보드 앱입니다. 일반 메모보드를 사용하듯 코쿨러스 내에서 메모보드를 생성하고 보드 위에 사진, 포스트잇 메모, 체크 리스트, 연락처 등을 붙여 놓을 수 있습니다. 코쿨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메모보드 라는 것은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아이디어를 정리해 놓은 마인드맵이 되기도 하고, 사진을 붙여 놓은 간이 액자로 쓰일 수도 있으며, 할 일을 적어놓은 To Do 리스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쿨러스도 여러 가지 다양한 쓰임새를 지닌 앱이 될 수 있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메모보드를 생성하게 되는데, 메모보드를 만들고 나면 화면 좌측 하단에 서랍장 이 보입니다. 그곳을 터치하면 서랍장이 열리면서 메뉴가 나오고 그곳의 아이템을 사용 목적에 따라 메모보드 위로 끌어 올리면 됩니다. 사용법이 간단하여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아이패드에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다면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과 연락처를 불러올 수 도 있어서 조직이나 모임을 위한 메모를 할 수 있네요.
또한 메모 나 사진들의 위치를 옮길 때, PC에서 하듯 화면을 드래그하여 여러 개체를 선택한 뒤 한꺼번에 옮길 수 있다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그간 터치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어떤 아이템을 옮길 때 일일이 하나씩 옮겨주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코쿨러스는 여러 개체를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코쿨러스 내에서 생성할 수 있는 메모보드의 개수 제한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분류하여 메모보드를 생성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모음, 마인드맵, 아이디어 정리 등으로 나누어서 사용해 보았는데 코쿨러스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그러나 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아쉬움은 사진 크기 조절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메모보드를 만들다보면 특정 사진을 강조하기 위해 크기를 키우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코쿨러스는 사진의 크기를 원래 사진 해상도에 맞춰서 고정하여 불러옵니다. 실제 “메모보드”를 사용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네요.
또 하나의 아쉬움은 그리기 도구 입니다. 메모보드에는 사진과 메모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그림이나 낙서가 들어갈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앱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다음 사진으로 저장해 불러오면 되지만, 그러한 번거로움보다는 간단한 그리기 도구를 제공하여 코쿨러스에서 한번에 모든 것이 처리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보드 위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리기 도구가 있다면 마인드 맵 같은 자유로운 메모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겠지요. 이점이 다소 크게 아쉽습니다.
코쿨러스를 사용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메모 보드의 크기 입니다. 아이패드 해상도인 1024X768에 맞추어진 크기가 아니라 그보다 몇 배는 더 큰 메모보드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공간의 부족함이 없이 차분하게 원하는 내용들을 모두 정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코큘러스에서 작성한 메모보드는 PDF 파일 및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여 이메일, 앨범 등으로 백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코큘러스로 정리한 아이디어 및 생각은 간단하게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툴(TOOL)이란 것은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방법에 따라 변화합니다. 기능이 한정되어 한 두 가지 쓰임새 밖에 없는 툴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서 무궁무진한 쓰임새가 있는 툴도 있습니다. 코쿨러스는 후자에 속한 툴로서 제가 위에서 예시한 아이디어 메모보드, 마인드맵, 사진 보드를 넘어서는 더 많은 쓰임새가 나올 수 있는 앱입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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