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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가 모두 좋아하는 마술 동화책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1.07.21 11:30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업데이트: 2011.07.19
용량: 336MB
제작사: Moonbot Studios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등급
가격: $ 4.99 앱스토어에는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 동화책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처음 아이패드용 동화책으로 인기를 얻은 앱은 “토이스토리” 였는데, 화면을 터치하면 움직이는 효과가 나오고 색칠하기와 그림 맞추기 같은 간단한 놀이를 제공하는 전자도서였습니다. “토이스토리”는 전자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 나온 유아용 전자동화책들 중에 “토이스토리”처럼 참신한 구성을 가진 도서앱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전자동화책은 토이스토리가 보여주었던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단순한 화면 터치 효과와 그림 색칠하기 같은 판에 박힌 구성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의 내용과 디자인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방식으로 꾸며진 전자책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토이 스토리”가 아이용 도서앱으로서 가져야 할 모범 답안을 거의 모두 보여주었기에 무언가 새롭게 만들기 어려운 점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아동용 도서앱 중에서 새로운 감성과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과 호평을 받고 있는 동화책이 있습니다.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이하 플라잉북스)라는 다소 긴 영문제목을 가지고 있는 도서앱인데, 해당 앱은 미국에서 2010년도에 공개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전자 책입니다.

“플라잉북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의 힘입니다. 동화책의 특성 상 당연히 이야기가 흥미로워야 하지만, “플라잉북스”는 흥미로움을 뛰어넘어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합격을 받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의 내용을 부모가 공감하거나 흐뭇해하며 읽기는 어려운데,” 플라잉북스”의 내용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재미와 감성적 자극을 줍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힘은 14분 가량 되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되는데, 캐릭터의 대사 없이 영상만으로 진행되는 원작의 특성 때문인지 간단한 영어로 진행되는 동화의 내용도 그림만으로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쉬워서 영어에 자신 없는 부모님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동화책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이 애니메이션인지라 앱에 포함된 모든 그림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른 도서앱처럼 그림을 터치하면 일부가 움직이는 제한된 효과가 아니라, 그림 전체가 동영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역동적인 내용을 보여줍니다. 동영상 효과는 터치 및 화면 기울이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동화 내용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어떤 동화책의 경우는 다양한 효과를 넣기 위해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장면을 집어넣어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플라잉 북스”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여러 가지 효과를 집어넣으면서도 내용에 대한 집중을 잃지 않는 성실한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감성적인 내용에 걸맞은 서정적인 그림체가 내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어른의 눈으로 봐도 감탄이 나오는 그림이 종종 나옵니다. 세월이 가는지도 모르고 책에 빠져서 독서를 즐기는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해 사계절이 바뀌는 부분을 표현한 효과에서 감탄이 나왔는데, 이러한 세심한 연출이 앱 전체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 큰 만족감을 줍니다.
아이와 함께 “플라잉북스”를 읽으며 좋았던 점은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동화책의 내용을 넘어서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책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동화책은 한줄기의 커다란 내용을 일괄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플라잉북스”는 열린 결말과 여러 가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어 아이와 부모가 같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은 책을 보고 흐뭇함과 재미를 느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험은 흔한 것이 아니기에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플라잉북스”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수준의 동화앱이라면 얼마든지 구입을 해도 좋다” 라는 것이 솔직한 평가입니다. 그만큼 재미 있고 잘 만들어진 도서앱입니다. 앞으로 전자동화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플라잉북스”가 훌륭히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통해 아이에게 보여줄 도서앱을 찾으신다면 “플라잉북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앱 내의 링크를 이용해 아이튠즈에서 2.99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플라잉북스”의 애니메이션도 다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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