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 데일리 사용해보니…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아이패드(iPad) 전용 온라인 신문인 '더 데일리(The Daily)'를 지난 2일 창간했다. 구독료는 일주일에 99센트, 1년에 39.99달러(한화 약 4만5천원)이며, 365일 내내 발간된다. 국내 아이패드 사용자는 미국의 아이튠스 계정을 갖고 있어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더 데일리, 무엇이 다를까? 더 데일리도 일반적인 신문과 마찬가지로 매일 100~150여명의 기자가 생산하는 100페이지 분량의 기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기사 내에는 동영상, 사진, 3D그래픽, 홈페이지 링크 등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담았다.
그래프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기사 전체를 넘겨보며 원하는 기사를 고를 수 있다. 아래로 향한 화살표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기사를 아래로 내리면 더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바깥으로 향한 화살표 모양은 기사를 페이스북과 트위터 또는 이메일로 보내고, 기사를 읽고 난 후 후기나 소감을 남길 수 있다. 클립 모양은 북마크 기능이다.
지난 뉴스를 보는 기능이 없다. 더 데일리는 오로지 오늘 뉴스만 볼 수 있다. 부가설명을 삽입해 오늘 뉴스만으로도 전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지만 정보를 쌓아놓고 있는 다른 온라인 신문들과 비교했을 때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예를들어 아이패드 앱관련 정보를 얻고자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슈가 되는 앱들을 쌓아놓는 형태의 ‘appadvice’와 더데일리의 ‘apps&Games’를 비교해본다면 더데일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기능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예를들어 ‘이집트 사태’가 궁금해 찾아보려면 메인 페이지로 돌아가 해당 기사가 나올 때까지 페이지를 넘겨봐야 한다.
아이패드는 시청각자료를 총동원해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언론사에서 신문과 잡지, 방송, SNS등의 각종 플랫폼을 한 페이지에 구성해 뉴스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아이패드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아이패드 전용 신문•잡지•방송이라는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 문제는 콘텐츠의 질이 아닐까 한다.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더 데일리가 2주 후 유료로 전환됐을 때 과연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거시적으로는 더데일리가 세계적으로 유료 미디어의 성공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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