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평년보다 1~2도 낮은 기온 지속”
계절상품 매출 3~13배 증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낮 체감온도도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기온이 평년 대비 1~2도 떨어지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온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월동준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적잖다. 유통업계도 겨울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백화점에서 두툼한 패딩 점퍼를 구입한 김명희(여ㆍ35)씨는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밤이면 찬바람에 코 끝이 시려 돌아다니기 힘든 지경이라 당장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각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월동상품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양털 ‘어그부츠’ 판매가 대박행진을 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9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숍 준비를 마쳤는데, 10월 들어서면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 증가했다. 잡화MD팀 한길모 팀장은 “10월 매출이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올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홈쇼핑에서는 캐시미어, 온열매트, 돌침대 등이 인기다. 장수돌침대의 경우 지난 8일 단 하루 방송에서만 540대가 판매되며 홈쇼핑 방송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총 매출 8억5000만원으로 분당 매출 1400만원을 넘어섰다.
온열매트나 캐시미어니트 상품의 반응도 뜨겁다. 9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누적매출이 각각 60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생활인테리어팀 이동영 MD는 “추석 이후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부분 난방을 하는 가구가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패션 보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에서는 최근 일주일새 패션 보온상품인 머플러와 레깅스 매출이 지난 달 대비 5배, 2.2배 증가했다. 특히 난방기기 등 계절 상품은 같은 기간 대비 13배 이상, 이불이나 담요는 약 3배 이상의 큰 매출 증가를 보였다. 최문수 영업본부장은 “올해는 9월 하순부터 급격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작년보다 빨리 보온ㆍ방한 상품 구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14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15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 케이블TV 비즈니스앤 '비즈&현장'을 통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www.businesstv.co.kr > 영상편집 박영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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