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부품가격, 보험가입 등 정식수입이 유리
"아무래도 요즘 정식 수입차가 많아지니까 직수입으로 들여오게 되면 AS나 부품비를 손해보진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죠."
직장인 나종국(30)씨는 얼마 전 국내에 없는 모델인 ‘아우디 A1’을 직수입으로 구입하려다 결국 정식수입모델인 ‘A4 콰트로’를 구입했다. 자동차 가격이나 희소성 때문에 직수입차를 고민했지만 애프터서비스(A/S), 보험가입 등을 고려할 때 정식수입된 차를 구입하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확대돼 정식 수입차 외에 직수입차도 늘어나면서 어느 쪽을 택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선 정식 수입차과 직수입차의 차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식 수입은 말 그대로 정식 수입사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즉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국내 법인과 딜러 계약을 한 한성자동차, 코오롱모터스 등에서 파는 차들이 해당된다.
정식 수입차는 구입 후에도 AS가 가능해 보증기간 이내에 신경 쓸 일이 없다. 국산차 일부 모델은 국토해양부 최저 기준(2년·4만㎞)이 적용되는데 토요타 정식 수입차의 경우 5년, 12만Km 동안 무상 보증 수리를 해준다. 이밖에도 엔진오일 등의 소모품 역시 쿠폰제로 무상교환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직수입차는 정식업체를 통하지 않고 외국에서 직접 사갖고 들여와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통 마진이 없기 때문에 가격은 정식수입보다 10~15% 정도 저렴하다. 과거 이효리가 구입해 주목받았던 닛산 ‘큐브’와 같은 특이한 모델이나 국내에 잘 없는 수억대의 슈퍼카들의 경우 직수입 차량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A/S 부분이 가장 큰 문제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해도 보증기간이 적고 A/S센터 자체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정식 딜러의 A/S센터를 찾거나 카센터에 가야한다. 게다가 정식 수입차가 아닐 경우 보험 가입에도 어려움이 있다. 수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가입을 거부하기 일쑤다.
차보험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세금계산서나 관세를 통과할때 주어지는 서류 만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부품가격이 비싸고 그나마 부품 조달도 힘들어 보험사가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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