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몰려중국은행연합카드나 위완화로도 결제 'OK'
한번 구매에 '200만원' 호텔이나 중국 현지로 배달해주기도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이달 들어 연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큰 손’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든 덕분이다. 지난 1일부터 중국 국경일(건국기념일)인 ‘황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주를 이루던 명동 등지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떼지어 쇼핑하고 있다. 이번 연휴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만 약 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 평균 매출이 50% 이상 늘었고 전체 고객 중 중국 고객이 30~5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무차별적 쇼핑으로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김철 점장은 “중국 고객은 세트로 대량구매 하는 경우가 많다”며 “며칠 전 한 중국인 남성은 200만원 어치나 사갔다”고 귀띔했다. 개장한지 두 달이 채 않된 더샘(한국화장품 자회사)도 개장 이후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춘희 매장 직원은 “대개 한번에 30만원 이상 구매하고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여행 캐리어에 화장품을 가득 담아 간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을 찾은 초씬웨이(19)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비나 동방신기같은 스타가 광고하는 한국 화장품은 중국 친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숍들은 중국 특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어 구사가 자유로운 직원 배치를 늘리고 고영양, 고보습 등 중화권 고객 선호 제품을 세트로 포장해 전면에 대폭 디스플레이했다.
결제도 편리하게 바꿨다. 이달 말까지 은련카드(중국은행연합회발급카드), 위완화 결제까지 가능하다. 에뛰드하우스는 은련카드를 사용하면 10%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더페이스샵과 미샤도 마스크팩, 모델 포스터 증정 등의 사은품 행사를 늘렸다. 이밖에 외국인 전용 쇼핑공간을 마련하고 구매액에 따라 숙소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일부 숍들은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국제특송(EMS)으로 중국 현지까지 배송해 준다.
<이 기사는 7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26일 오전 8시20분, 11시5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businesstv.co.kr> 촬영편집 용민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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