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 주력…다문화·노인 등 IT 소외계층 적극 지원
기부활동, 체험프로그램도 마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업들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기부에서 최근엔 IT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교육, 초등학생 학습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아는 게 힘…교육 사업 가장 활발

KT는 지난 2007년부터 컴퓨터 사용이 서툰 노인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컴퓨터 활용법을 안내해주는 ‘IT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IT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부턴 교육 대상을 지역단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까지 확대했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인근의 한 교육장에서 만난 상인 박상필(48)씨는 지난 7월부터 하루 2시간 일주일에 4회씩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중고잡화를 파는 박씨는 “전문가들이 기초부터 아주 상세히 가르쳐주니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는 온라인에서 내 상품을 직접 팔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했다.

서울동부 IT서포터즈 최은희 과장은 “상인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며 “자판 두드리는 것도 어려워하던 분들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원제로 선발한 대학생 자원봉사단 ‘하이티처’를 운영, 저소득층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교과목 보충학습과 컴퓨터 교육, 예체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6주 동안 1대 1로 학생을 지도하는 하이티처는 연간 1000여 명 규모로 전국 80여개 지역 아동시설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동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민수지(아주대 3년)씨는 주 1회 2시간씩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준다. 민씨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1주일에 하루여서 부담도 적고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김성호(화홍초 3년)군도 “전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에서 혼자 놀았다”면서 “이제는 형이랑 누나들이 와서 같이 공부하니까 좋다”며 즐거워했다.

◆기부활동은 기본,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전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8일 저소득층 장애 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두드림 U +통장’을 내놨다.

일종의 매칭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장애 가정 청소년들과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각각 100명씩 선발돼 청소년들이 매월 2만∼4만원을 적립하면 임직원들이 같은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적립 금액의 2~3배 가량을 추가로 적립, 만기가 되면 1인당 552만∼6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5년간 총 4억7000만원의 매칭기금이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금이나 취업 준비를 위한 교육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라며 “장애 가정 청소년과 회사 측 임직원 간의 1대 1 멘토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교육 기부 차원에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이 올바른 자립의식을 갖추고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복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모두 9회에 걸쳐 약 500명의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총 400명의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청소년들의 학업과 진로계획 등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IT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향후 스마트 폰과 연계해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전화 모바일 기부나 미아 찾기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맞도록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변하는 환경에 맞게 내부 역량을 잘 발휘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16일 밤 9시50분,11시50분과 17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에 비즈니스앤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www. businesstv.co.kr, 영상취재편집 동은주 PD>

※ 크로스미디어리포트란? -조선미디어그룹의 생생한 뉴스를 신문과 인터넷, 방송으로까지 전해드립니다. 조선닷컴과 비즈니스앤TV가 함께 만드는 크로스미디어리포트에는 '맛있는 공부', '더 나은 미래', '골프조선', '이코노미plus' 등 대표 섹션과 계열 매거진들이 참여합니다. 새롭게 시도하는 미디어 융합서비스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대한민국 NO.1 비즈니스 채널 비즈니스앤TV (http://www.businesstv.co.kr/)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