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부터 차례상 차리기까지 터치 한 번으로
제사상 차리기 등 명절 지내는 법 ‘앱’으로 ‘예습’
‘빨간 날’ 힘든 은행업무도 앱으로 ‘뚝딱’

스마트폰 열풍에 젊은이들의 추석맞이 모습이 이채롭다. 손끝 터치 한 번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고향 친지들에게 감사 선물을 보내는가 하면 차례상 차리는 방법 등 어렵기만 한 차례 지내는 법을 손쉽게 알 수 있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사상 차리기’와 ‘교통정보’, ‘술안주 정보’ 등 추석 관련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가 8만건에 달하고 있다. KT 역시 “추석 관련 애플리케이션 조회와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체들은 다음 주까지 관련 앱 출시와 더불어 무료 제공 이벤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기, 스마트폰 하나면 걱정 끝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모바일 선물족’이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기프티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자주 못 보는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 정기일 모바일 사업부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프티콘 앱 다운로드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지난 한 주간에는 앱을 통한 상품 구매 금액도 전주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프티콘 앱을 활용하면 상대방에게 감사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SMS 서비스로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1만원 안팎이면 구입 가능한 빵이나 커피 음료 교환권 뿐만 아니라 고액의 쥬얼리 상품 교환권이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해 첫 차례상을 준비하는 젊은 새댁들에게 스마트폰은 든든한 ‘친정어머니’ 역할을 해준다. 애플리케이션 터치 한 번이면 차례상 차리기는 물론 차례음식 조리법, 절하는 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제사 상차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SK텔레콤은 표준 제사 상차림은 물론 지방쓰기, 가상 제사상 차리기도 실습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가친척 등 지인과의 술자리에 올릴 안주에 대한 정보와 요리법도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 두 가지 앱은 각각 2만1500건, 2만3400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특히 술안주 가이드 앱은 1000원을 내야 하는 유료 앱이었음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원 이미화(30)씨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 많이 긴장되는데 스마트폰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앱 활용하면, 연휴 기간 은행 업무도 ‘OK’

연휴 기간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은행 업무다. 전국 은행이 문을 닫지만 사실 연휴기간 돈이 오갈 일이 가장 많기도 하다.

이럴 때 은행들이 내놓은 ‘뱅킹 앱’을 활용하면 급한 금융업무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새롭게 앱을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도 별도의 금융 칩 없이 앱 다운로드만으로 간단하게 은행 업무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이밖에 귀성·귀경길을 대비해 교통 정보 앱이나 지역별 날씨를 알려주는 앱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원 박정근(35)씨는 “고향 가는 발걸음이 스마트폰 덕택에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특히 귀성·귀경길에 교통정보와 날씨 정보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15일 밤 9시50분, 11시50분과 16일 오전 7시20분, 10시20분 케이블TV 비즈니스앤 '비즈&현장'을 통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www.businesstv.co.kr> 영상편집 명수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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