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블로거를 유혹하라 - 조선닷컴 대표 경제섹션 비즈니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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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맛 집' 이라고 하면 맛있는 음식에 좋은 분위기,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 맛 집으로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온라인 블로그를 통한 입 소문까지 더해져야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맛 집'을 검색하면 전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들의 메뉴와 위치뿐만 아니라 맛의 특징,음식점 분위기,서비스를 평가한 수 만 가지의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놓은 인터넷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많게는 몇 만 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맛집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음식점들을 가보면 평균 30분에서 1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최근에는 음식점의 직접적인 광고보다 인터넷 블로거의 평가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PR전문업체 피당이 20대 이상 성인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이 음식점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포털사이트와 맛 집 블로그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구하는 사람이 80%에 달했다.

블로거 체험기와 맛 집 칼럼을 블로깅한 정보들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음식점이나 가게들은 예전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입 소문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블로그나 인터넷 까페등을 만들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계속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홍보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중,소규모 음식점들의 홍보를 인터넷을 중심으로 기획해주는 솔루션을 가진 홍보대행사도 생겨날 정도다.

PR전문업체 피당의 탁현민 대표는 “최근에는 개별 블로거들의 체험기가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되고 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음식점에 관한 내용을 블로깅하고 있고 광고보다 오히려 신뢰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음식점들은 브랜드에 맞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온라인블로그 등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앤]임은경기자 ekl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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