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서울시 상수도본부 및 (주)서울도시가스와 지난해에 협약체결을 통해 서울 목동지역 일반주택 100호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원격검침 시범사업을 1년에 걸쳐 시행하고 최근에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그 동안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전기, 수도, 가스 데이터를 한꺼번에 묶어 전력선통신 (PLC:Power Line   Communication)을 이용해 원격에서 검침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또 한전은 시범사업 결과 검침 통신성공률이 100%에 근접하는 등 기존에 다양한 형태로 시도됐던 유무선통신방식과 대비해 기술성이 매우 우수하고, 설치비 측면에서도 별도 전원설비, 중계장치 등의 시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비교적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도 최근 글로벌 이슈로 대두중인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유럽은 ’06.4월에 에너지분야 원격검침 도입을 법제화(EU Directive 2006/32 EC)했다.

한편 통합원격검침은 앞으로 설치될 한전의 1,700만 가구 원격검침 전국망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 관련 원격검침을 위한 별도의 통신망 건설비용 회피로 국가적 차원의 중복투자 예방이 가능하며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예방, 검침관련 고객 방문 불편해소 및 민원감소로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전측은 밝혔다.

앞으로 한전은 그 동안 축적된 PLC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 및 도시가스회사와 협력해 통합원격검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앤] 이재원 기자 sulper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