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로또’라고 불리던 인천 청라지구서도 일부 주택형 1순위 청약에서 미달 가구가 발생했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26일 실시한 ‘청라 호반 베르디움’ 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18블록 79.93㎡형 202가구 중 47가구가 미달됐다.

수도권 1순위 청약 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청약 로또’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모델 하우스 공간이 제한돼 있어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3D로 모델하우스를 제공했지만 18블록 C타입 같은 경우 평면으로 제공했던 탓인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측도 다소 걱정했지만 2순위에서 무난히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9.93㎡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에서는 모두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결과 총 1717가구(특별공급 79가구 제외)모집에 1만214명이 신청해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14블록 112.37㎡은 인천지역 1순위에서 71가구 모집에 2510명이 몰려 35.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685가구를 모집한 14블록은 8874명이 청약해 평균 13대 1, 총 1032가구를 모집한 18블록은 1340명이 신청해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성공적인 청약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 가구가 발생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1순위 청약이지만 미달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며 “특히 최근 소형 평형 인기를 감안한다면 더욱 의외의  결과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급된 1796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대신 앞으로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청라지구 20블록 620가구는 당초 이번에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분양 신청이 지연되면서 7월 이후로 청약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베르디움의 평균 분양가는 14블록의 경우 3.3㎡당 850만원 선, 18블록은 900만원 선이다

'호반베르디움'은 27일 2순위 30일 3순위 청약을 거쳐 7월 4일 담청자를 발표한다.  모델하우스는 당첨자에 한해 같은 날 공개된다.

[비즈니스앤]김양섭 기자 ssup825@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