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다음달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급증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3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할수 있는 전국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131곳, 5만8041가구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4만1천5백42가구) 대비 39.7%, 전달(2만5천5백64가구)보다  127.0%(3만2천4백77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풍성해져 청약 통장 활용 기회의 폭이 넓어졌다”며 “특히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청약부금 가입자라면 월곡1구역 재개발 단지인 월곡푸르지오과 불광6구역 재개발 북한산래미안, 용인 흥덕지구 흥덕힐스테이트, 청라지구 청라호반베르디움 등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

3월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는 서울 재개발 사업 물량 및 용인 흥덕지구, 청라지구 등에서 나오는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을 재개발해 총 7백14가구 중 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79A, B㎡ 32가구가 청약부금 및 서울시 기준 예치금 3백만원, 6백만원 가입자 대상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개동을 타워형과 판상형으로 골고루 배치해 조망권을 극대화할 예정이나 일반분양분은 3층 이하 저층 위주로 배치돼 있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를 감안해 볼 때 79㎡의 경우 3.3㎡당 1천1백만~1천2백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은평구 불광동 1의 56번지 일대 불광6구역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7백82가구 중 8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79㎡ 26가구는 청약부금 및 서울시 기준 3백만원, 6백만원, 150㎡ 59가구는 1천만원 가입자 대상이다.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와 산책로를 설치하고 녹지율 38%의 쾌적한 주거단지를 형성할 계획이며 일부동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79㎡가 3.3㎡당 1천만~1천2백만원, 150㎡가 1천5백만원선으로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용인 흥덕지구에 3월말 분양할 계획이다. 113~116㎡ 5백70가구 전량이 청약부금 및 용인시 기준 예치금 2백만원, 3백만원 가입자 대상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물량의 30%인 1백71가구가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분양가는 3.3㎡당 9백만원선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 예상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58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단지 뒤쪽으로 신대저수지 조망이 일부 가능하고 상업시설용지가 가까워 생활시설 이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이밖에 KCC건설이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266-1번지 106~211㎡ 1천1백1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이중 106~108㎡ 7백81가구가 청약부금 및 안성시 기준 예치금 2백만원, 3백만원 가입자 대상이다.

평택과 안성의 중간 위치인 안성 공도택지지구와 가까워 평택 기존 도심 편의시설은 물론 앞으로 공도지구의 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6백12만~7백57만원으로 108㎡ 기준층 기준으로 3.3㎡당 평균 6백51만원이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는 호반건설이 A14블록에 111,112㎡ 7백45가구를 3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계약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인천거주자 30%, 수도권 거주자에게 70%가 우선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았던 최근 청라지구 분양 단지들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3.3㎡당 9백만~1천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용면적 85㎡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

청약예금 가입자는 용인 등 경기 지역을 노려볼 만 하다.

총 41곳 1만8천2백63가구 분양예정으로 물량이 풍성하다.

동부건설은 용인시 신봉동 211번지 도시개발사업지구에 21개동 109~189㎡ 1천2백38가구 대단지를 분양한다. 2008년 9월 분양예정인 광교신도시 수혜가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이중 1-1블록 109㎡ 60가구는 청약부금 및 용인시 청약예금 기준 예치금 2백만원, 3백만원, 156㎡ 1백20가구는 4백만원, 189㎡ 1백18가구는 5백만원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그 외 9백40가구는 군인공제회 대상 물량이다.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분양되며 예상 분양가는 3.3㎡당 1천6백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복동에서는 GS건설이 산7의 10번지 일대에 5백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121, 131㎡ 1백58가구는 용인시 기준 예치금 3백만원, 161, 165㎡ 78가구는 4백만원, 194, 197㎡ 2백64가구는 5백만원 가입자 대상으로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분양된다.

20층 10개동 판상형으로 전가구 남향 배치돼 조망권 및 일조권이 뛰어나다. 분양가는 3.3㎡당 1천6백만원 후반대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높은 편. 그러나 광교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과 서울, 분당, 판교신도시가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 신창건설이 수원시 망포동 472-2번지에 132~180㎡ 3백78가구를 분양한다.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영통지구, 동탄1신도시 생활권을 모두 이용 할 수 있으며 분당선 연장과 영통~양재간 고속화도로 등의 개발 호재가 있다. 132㎡는 수원시 기준 예치금 3백만원, 151㎡는 4백만원, 180㎡는 5백만원 가입자 대상으로 분양가는 3.3㎡당 1천4백만원이 예상된다.

◆ 청약저축 가입자

대한주택공사가 원주시 개운동 개운주거환경개선지구에 개운휴먼시아 69~150㎡ 4백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곡동 일원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와 인접하며 원주 시가지와도 차량으로 10~15분정도 거리다. 150㎡ 64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4백28가구가 청약저축가입자 대상이며 지역우선 거주기간은 아직 미정이다.

[비즈니스앤]김양섭 기자 ssup825@chosun.com